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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A Quiet Place, 2018); 소리 내면 죽는 세상

Borabee 2025. 9. 27. 19:28

 

제목 콰이어트 플레이스(A Quiet Place)

제작국가 미국

제작연도 2018년

감독 존 크래신스키

주연배우 에밀리 블런트(에블린 역), 존 크래신스키(리 역)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주인공 부부인 에밀리 블런트와 존 크래신스키는 실제 부부이다.

 

두 사람은 이 영화가 제작되기 전인 2010년에 이미 결혼한 부부 사이였다. 에밀리 블런트는 2006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얼굴이 많이 알려졌던 것 같은데, 이후 맷 데이먼과 주연으로 출연한 '컨트롤러'(2011년), 톰 크루즈와 주연으로 출연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년), 이외에도 주연으로 출연했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년) 등 다양한 영화들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존 크래신스키의 경우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13시간'(2016년)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그 외에는 개인적으로 많이 보지 못했던 배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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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같이 사는 부부가 일터에서 만나면 과연 그 결과물이 좋을까 개인적으로는 궁금하다. 아무리 평소에 사이가 좋은 부부라 하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현실 부부가 함께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90분의 러닝타임이 금방 끝나버릴 정도로 괜찮게 만들어진 아포칼립스 류의 스릴러 영화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현실 부부가 극 중에서도 부부 역할로 출연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 뜻 깊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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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면 죽는 세상>

앞을 보지는 못하나 청각에 극도로 예민한 괴생명체들이 세계 곳곳에 나타나고, 세상은 그들에 의해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해진다. 소리를 내는 순간 이미 그들은 죽음과 함께 바로 옆에 다가와 있다. 음소거 모드로 시작된 90분짜리 영화는 전반부에는 천천히 가는 듯 하더니 중반부부터는 쉴 틈을 주지 않고, 어느 샌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후반부 몰입도가 상당하다. 그래서인지 초중반에 비해 후반부 이야기가 다소 늘어지는 다른 재난 영화들에 비해 영화가 끝나고 난 뒤 기분이 깔끔하다. 아마도 그 이유는 후반부가 감동적인 대사들과 눈물로 차고 넘치는 가족 신파극의 과잉 상태에 빠져버리는 여느 재난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감동적인 소리조차 낼 수 없는 '콰이어트 플레이스'이기 때문일 것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슬픔에 빠진 음소거 가족>

세 아이를 데리고 고요한 거리를 헤매던 부부는 다리 위에서 괴생명체에 의해 막내를 잃는다. 순식간에 4명이 되어버린 가족은 조용한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살아가지만 여전히 막내를 잃어버린 슬픔에 빠져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건만, 막내에게 소리나는 우주선 장난감을 쥐어 준 첫째는 괜한 자책감에 빠져 이 일로 인해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자신의 아이들을 모두 사랑하는 아버지는 낮에는 물고기 잡으랴 밤에는 귀가 잘 안 들리는 첫째를 위해 보청기를 만드랴 바쁜 나날을 보낸다. 영화의 전반부는 이 음소거 가족의 슬픔과 사랑을 잔잔하게 보여주며 천천히 흘러간다.

 

출처: 네이버 영화

 

<전쟁 통에도 애는 낳는다지만>

에밀리 블런트의 배가 갑자기 불러 보이는 것을 보고 설마 했었는데, 이 부부는 이야기 소리 내는 것조차 버거운 이 환경에서 넷째를 임신한 것이었다. 물론 전쟁 통에도 애는 낳고 한다지만, 영화를 보고 있는 내가 오히려 저 애를 어떻게 출산하며 그 순간 터져 나오는 애기 울음 소리는 또 어떻게 막을 것인지 걱정이 다 됐다. 물론 출산을 위해 나름의 준비는 꽤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모든 상황이 예상대로 돌아가지는 않는 법. 새 생명이 태어난 이 행복한 가정에 소리에 예민한 괴생명체들이 반가운 얼굴로 몰려오기 시작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반격의 서막>

​어두운 밤 집 주변에 켜져버린 적색 불빛들에 엄마를 뺀 가족들은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한다. 만삭의 임산부를 놔두고 집을 비웠던 가족들은 괴생명체들을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애를 쓴다. 안타까운 희생을 감수하고 엄마에게 돌아온 나머지 가족들은 지하실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지만, 아직 밖에 안 나가고 집 안에 남아있던 괴생명체 한 놈을 마주한다. 꼼짝 없이 죽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첫째 딸이 마이크에 갖다 댄 아빠표 보청기로 인해 귀를 찢을 듯한 주파수의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고, 괴생명체는 극도의 청각적 고통에 힘겨워하며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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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침착하게 샷건을 장전한 어머니... 고개를 든 괴생명체는 여지 없이 얼굴에 총알이 박히고 힘 없이 숨을 거둔다. 가족들은 기뻐했지만, 고요한 한밤 중 총 소리는 매우 컸다. 집 주변에 설치한 CCTV에 여기저기서 몰려드는 놈들의 모습이 가득했다. 하지만 가족들의 표정은 죽음 앞에서 겁 먹었던 좀 전과는 달라졌다. 첫째 딸은 아빠표 보청기를 들었고, 갓 출산을 마친 엄마는 샷건의 총구를 천장으로 향하게 한 뒤 무거운 일발을 장전했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