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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Zoe, 2019); 당신이 사랑하는 유일한 그 존재가 '진짜'

Borabee 2026. 1. 20. 00:17

출처: 네이버영화

 

제목 조(Zoe)

개봉연도 2019년

장르 SF, 멜로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

주연배우 이완 맥그리거(콜), 레아 세이두(조), 테오 제임스(애쉬)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들이 정원사, 가사도우미, 가게 점원 등의 역할을 하며 인간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어느 사회.

 

조(Zoe)라는 여성은 관계연구소라는 회사에서 커플들의 적합도를 산출해주는 업무를 맡고 있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 개발 전문가 콜은 단순히 사람들의 일을 도와주는 역할에서 더 나아가 사람과 연애를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콜은 조에게 항상 친절하고 호의적이며, 그런 콜에게 조는 계속 눈길이 가고 그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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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로봇의 사랑; 진짜와 가짜의 사랑?>

 

콜은 애쉬라는 남성 연애 로봇을 개발한다. 조는 애쉬에게 인간처럼 생각하고 인간 생활에 적응하는 법을 알려주는데, 애쉬는 이러한 조에게 당신과 커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한다. 애쉬와 자신은 엄연히 다른 존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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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에게 마음이 있는 조는 어느 날 밤 콜에게 그녀의 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콜은 조가 사실은 몇 개월 전 자신이 만든 로봇이며, 그녀는 현재 테스트 진행 단계임을 말해준다. 그녀의 과거 기억은 여러 사람들의 기억들을 합쳐서 만들어진 것이며, 그녀의 자아 자체는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조는 스스로가 로봇이었음을 깨닫고 충격을 먹지만, 이미 생겨버린 콜을 향한 그녀의 마음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출처: 네이버영화

 

 

<가짜와는 사랑에 빠질 수는 없다는 생각; 무엇이 진짜인가?>

 

조는 일시적으로 자아 정체성에 혼란을 겪지만, 자신이 로봇임을 받아들이고 회사에서의 일상 생활을 이어 나간다. 자신을 설계하고 만든 콜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데, 처음에는 거리를 두던 콜도 조에 대한 끌림을 져버리지 못하고 그녀와 연인 관계가 된다. 콜은 전처와 자식에게도 조를 소개하며 자신의 일상 깊숙이 조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조와 계속 관계를 이어 나갈수록 콜은 그녀가 자신이 만들어낸 가짜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결국 그녀에게 큰 상처를 준다.

 

그리고 그렇게 둘은 헤어진다.

 

출처: 네이버영화

 

<가짜가 되어버린 진짜 인간들의 인스턴트 사랑>

 

관계연구소에서 만든 '베니솔'이라는 약은 복용 후 눈 앞에 있는 상대방에게 급격히 성적으로 끌리게 되어 2~3시간 가량 격한 사랑을 하게 만든다. 이 알약은 마치 마약처럼 길거리에 급속도로 풀려서 암암리에 술집이나 클럽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베니솔에 중독되어 약 없이는 점차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어렵게 되고, 간편하게 일시적인 하룻밤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베니솔을 통한 관계만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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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헤어진 뒤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게 된 조와 콜은 베니솔을 복용하고 일면식도 없는 이성들과 수차례 관계를 갖지만, 그 어떠한 지속적인 사랑의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그들의 외로움은 전혀 사라지지 않는다.

 

계획적으로 설계되어 만들어진 '가짜' 로봇과는 다른 존재인, '진짜' 인간들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약물에 의해 일시적으로 만들어지고 몇 시간 뒤 사라지는 모습은 사랑에 있어 과연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약물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인간의 사랑이 계획적으로 프로그램된 로봇의 사랑과 크게 다를 것이 있을까.

 

 

<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그 상대방이 다름 아닌 진짜>

 

조가 회사를 그만 두고 잠적한 사이 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조 2.0이 개발되어 출시된다. 조와 마찬가지로 회사를 잠시 쉬던 콜은 지난 일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 위해 조를 찾아가지만, 조의 집에는 조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똑같은 과거 기억이 프로그램된 조 2.0이 있다. 이전 모델인 조 대신 자신에게 이야기해도 괜찮다는 조 2.0에게 콜은 자신이 사과의 말을 해야될 사람은 당신이 아닌 조라고 말하며 집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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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은 인간이 아닌 가짜라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한 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조는 가짜가 아닌 진짜임을 조에게 고백한다. 눈물을 흘리는 기능이 없었던(그렇게 프로그램되었던) 조는 콜의 고백을 듣고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인간과 로봇의 사랑을 그린 영화들 중 가장 멜로스러운>

 

인간과 로봇의 연애나 사랑을 다룬 영화들은 그동안 장르적으로 멜로보다는 SF에 더 가까운 느낌을 주었다. 특히 영화 그녀(Her, 2014), 엑스마키나(Ex Machina, 2015) 같은 경우, 인간보다 월등한 인공지능의 폭넓은 인류애(?)와 똑똑함(?)을 인간이 감당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하지만 영화 '조'는 다르다. 사실 조가 로봇이라는 영화적 설정만 못 들었던 것으로 한다면, 조와 콜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사람간의 사랑 이야기로 보여진다.

 

SF를 위해 멜로를 넣은 것이 아닌, 멜로를 위해 SF를 이용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