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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2019); 이별과 이혼은 다르다

Borabee 2026. 7. 12. 22:58

 

제목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2019)

제작국가 미국

제작연도 2019년

감독 노아 바움백

주연배우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

 

 

<결혼의 끝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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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이야기는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맞지만 그 중에서도 끝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 끝의 원인보다는 과정과 그 이후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다.

 

영화는 도입부에서 부부가 각자 생각하는 서로의 장점에 대해 보여주면서 그들의 부부 생활은 어땠으며 그들의 성격은 어떠한지를 간략하고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이혼을 결정하게 된 과정을 구구절절하게 보여주기보다는, 이혼 과정이 시작된 이후 부부가 겪게 되는 여러 상황과 아이 때문에 결국은 계속 관계가 이어져야 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혼의 원인과 배경에 대한 설명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영화 속 이혼 진행 과정을 보다보면 왜 이 부부가 이혼을 하면서 같이 살기를 포기하였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기도 한다.

 

 

<서로의 생각을 미리 알았다면 이혼은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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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상담소에서 내준 숙제로 각자가 생각하는 서로의 장점을 적어오고 서로에게 읽어주기로 한다. 관객의 입장에서 그들이 적어온 장점만 봐서는 이혼의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아주 잘 보완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콜(아내)은 자기가 써온 내용을 찰리(남편)에게 읽어주기를 거부한다. 상담사의 부드러운 권유에도 불구하고 아주 찰진 욕을 하면서 밖으로 나가 버린다. 이와는 달리 남편인 찰리는 얼마든지 자기가 써온 것을 읽어주고 싶어한다. 어찌보면 니콜은 알았던 것 같다. 이러한 과정이 어렵게 결정한 자신의 이혼 결심을 뭉개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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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사람은 이러한 서로의 마음을 모른 채 이혼 과정에 돌입한다. 어린 나이에 뉴욕에서 시작했던 두 사람의 결혼 생활과 아들 헨리까지. 그간의 결혼 이야기는 결국 끝으로 가버린다. 

 

 

<아름다운 끝이라는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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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시작은 계획적으로 이루어지진 않았다. LA에 살던 니콜은 어린 배우였고 당시 혼란스러운 상황을 도피하듯 뉴욕을 방문하였다가 찰리를 만났다.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그렇게 결혼과 아이까지 이어졌다. 극단 감독을 하는 찰리와 같은 극단에서 배우를 하고 있는 니콜. 두 사람은 서로의 상황을 잘 알고 이혼을 한다면 변호사 선임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문제가 있다. 아들 헨리와 떨어질 수는 없으나 니콜은 LA, 찰리는 뉴욕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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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실은 두 사람을 이혼 소송으로 밀어 넣는다. 각자의 변호사끼리 치열하게 다투는 과정에서 서로는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심한 상처를 주고 아들 헨리 또한 어린 나이에 부모와 다같이 함께하지 못한다. 두 사람도 이혼이라는 결정이 이러한 상황으로 이어질지는 몰랐을 것이다. 낯선 LA에서 급하게 이혼 변호사를 찾아다니는 찰리의 모습이나 변호사끼리의 법정 다툼에서 서로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아무말도 못하는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애처롭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니콜과 찰리는 찰리의 집에서 서로 감정이 폭발하게 되는데 둘의 감정싸움은 여기서 정점에 이른다. 그간의 결혼생활과 이혼 과정에서 느낀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 분노와 욕설로 폭발하는데 결국 대화의 끝에 남는 승자는 없다. 둘은 서로를 처절하게 안아준다. 

 

 

<이별과 이혼은 다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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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끝은 이별이고 결혼의 끝은 이혼이다. 둘 다 참으로 밀접하고 깊은 관계를 끝낸다는 점에서 한 개인이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연애의 끝은 대부분 관계의 절연으로 이어지나, 아이가 있는 결혼의 끝은 관계의 절연으로만 이어지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영화 속 니콜과 찰리 또한 마찬가지다.

 

둘의 결혼으로 인해 생겼던 부부의 연은 끊어졌으나, 아들로 인해 생긴 부모라는 둘의 관계는 앞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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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니콜과 찰리는 다사다난한 이혼 과정을 마무리하고 이혼 이후의 삶을 잘 이어나갈 것 같다. 중도하차가 없다면 제일 좋겠지만, 만약 중간에 내려야 한다면 끝 또한 좋게 마무리해야 하는 결혼 이야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라 친밀하면서도, 꽤나 무섭게 다가오는 현실적인 이야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