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9)
제작국가 미국
감독 데이빗 핀처
주연 배우 브래드 피트(벤자민 역), 케이트 블란쳇(데이지 역)
이 영화는 노인으로 태어나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지는 기이한 삶을 살게된 '벤자민'이라는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노쇠하여 죽음이 가까워진 데이지가 병실에 누워 그녀의 딸 캐롤라인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말을 하기도 버거워 보이는 데이지는 그녀의 딸에게 가방에 있는 낡은 다이어리 하나를 읽어달라고 부탁한다. 벤자민 버튼의 이야기는 데이지에게 남겨진 그의 낡은 다이어리를 통해 그렇게 시작된다.
버튼 공장을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벤자민 버튼은 안타깝게도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는다. 출산 직후 세상을 떠난 부인의 마지막 부탁에도 불구하고, 슬픔에 가득찬 토마스 버튼은 막 태어난 갓난 아기를 동네 양로원 문 앞에 버리고 도망온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서 버려진 벤자민은 그렇게 죽음을 앞둔 노인들로 가득한 양로원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육체적 시간만 거꾸로 갈 뿐>
노인의 얼굴과 피부를 가진 아기 벤자민은 양부모의 보살핌 아래 건강하게 성장한다. 그의 정신 연령은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인생을 웬만큼 살아본 노인의 외모를 한 그였기에, 그의 대화 상대는 신체 연령이 동일한 노인들이거나 그보다 조금 어려 보이는 어른들일 수밖에 없었다. 한창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야 할 시기에 그럴 수가 없었던 그는 뱃사람이 되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육체적 시간만 거꾸로 갈 뿐, 그의 정신적 시간은 세상을 경험하며 똑바로 흘러갔다.

<시간을 거꾸로 사는 것의 장점>
정신이 원숙해질수록 건강해지는 육체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많아지고 실패를 반복하면서 깨달음을 얻는다. 시간이 흘러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았을 때는 몸이 예전만 같지 않다. 노인의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는 젊은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젊은이가 그 조언과 충고를 듣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가 않다.
시간이 흘러 정신과 생각이 무르익을 때쯤, 청년의 건강했던 육체는 조금씩 약해지고 노쇠해져 간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젊음이 원숙한 정신과 함께 하지 못하고, 치기 어린 미숙함이 옆자리를 대신한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시간을 거꾸로 사는 것의 단점>
사랑하는 사람과 계속 함께 하기 힘들다는 것
벤자민 버튼의 삶은 자유롭기도 하지만 매우 외롭기도 하다. 그는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시간이 간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아버지에게 버림 받았으며 그가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도 긴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고 그 곁을 떠나게 된다. 수 많은 엇갈림을 지나 벤자민은 데이지와 행복한 삶을 살 것만 같았지만, 그녀와 딸의 행복을 위해 다시 혼자가 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계속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삶의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다.


<거꾸로든 똑바로든 모두에게 동일한 삶의 종착지>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삶의 끝이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행복하든 불행하든, 삶의 마지막 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살면서 대부분의 순간들이 행복하고 즐겁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억에 남는 몇 가지 행복한 순간들이라도 간직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갓 태어난 벤자민을 버리고 혼자 살아온 토마스 버튼은 그가 좋아하던 별장에서의 일출을 바라보며 그의 아들 벤자민 곁에서 생을 마감한다.
사랑하는 아내 데이지와 딸 캐롤라인을 남겨 두고 혼자 여생을 살아온 벤자민 버튼은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의 품에서 조용히 눈을 감는다.
딸에게 친부의 존재를 알리지 못했던 데이지는 죽음을 앞두고 딸에게 벤자민이라는 아버지의 존재를 알린 뒤 편안히 긴 잠에 빠져든다.
적어도 삶의 마지막 순간, 벤자민과 데이지는 행복한 마음으로 평온하게 눈을 감지 않았을까.

<벤자민이 딸에게 남겼던 편지>
데이지와 캐롤라인을 남겨 두고 혼자 떠난 벤자민은 먼 타지에서 딸에게 편지를 남겼다. 하지만 그 편지는 발송되지 않고 그의 다이어리에 남아 있었다. 캐롤라인은 벤자민의 다이어리에서 그 편지를 처음 마주한다.
딸을 만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안타까움과 아쉬움, 그리고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편지에 적혀있다.
"지금처럼 살아도 되고 새 삶을 시작해도 된다"라는 말과 "조금이라도 후회가 생긴다면 용기를 내서 다시 시작"하라는 말은 큰 위로로 다가온다.
살아가면서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다
넌 뭐든지 될 수 있어
꿈을 이루는 데 시간제한은 없단다
지금처럼 살아도 되고 새 삶을 시작해도 돼
네가 새로운 걸 보고 새로운 걸 느꼈으면 좋겠다
너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후회 없는 삶을 살면 좋겠구나
조금이라도 후회가 생긴다면 용기를 내서 다시 시작하렴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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